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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

독서, 나는 미니멀리스트, 이기주의자입니다 - 미니멀리스트 시부

by 219_.in 2021. 7. 7.

이 책은 일본의 유명 미니멀리스트 시부가 쓴 책으로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유튜브로 이 책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져서

다른 책들을 대여하며 이 책도 빌려보게 되었다

 

'겉치레와 지갑을 버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50가지 방법'이라는 문구가 더 내용을 궁금하게 만든다

 

 

책 맨 처음 부분에서는
미니멀리스트 시부의 방을 보여주는데
정말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텅 비어있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의 쾌적한 생활]
'내가 살고 있는 다다미 넉 장 반, 월세 2만 엔짜리 방.
아무튼 아무것도 없다. 
냉장고며 텔레비전도 없고, 
테이블도 침대도 수납장도 없다.'

정말 사람이 여기서 산단 말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비주얼의 원룸이다

 

 

[전에는 이런 집에서 살았다.]
'우리 집은 원래 부유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의 개인 파산으로 부모님이 이혼한 뒤로 원하는 것은
뭐든 손에 넣었던 생활이 급변하며 돈이 없는 상황으로 전락했다.
오른쪽 사진은 가장 돈에 쪼들리던 시기에
집안의 물건들이 마구 어질러진 모습.
돈은 계속 줄어드는데 물건은 계속 늘어나는 상태였다.'


텅 비어 있을 정도로 깨끗한 집에서 살고 있는 시부가

이렇게 살고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

어지러운 마음을 대변하듯 무질서한 방의 모습이 인상 깊다

어지러운 방을 갖고 있던 시부는 어떻게

미니멀 라이프를 살 수 있게 되었을까?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시부의 글귀도 실려있다
[이 책은 '더 적게, 더 잘 산다'는 미니멀리스트의 생각법을 제 삶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특유의 서비스명이 등장하거나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불필요한가"를 생각해,
스스로 결정하는 것.
이 책이 한국의 독자 여러분들에게 있어
'빈손의 삶'에 다가가는 힌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하는 게, 
남을 따라서 저만큼 비워야겠다, 저만큼 채워야겠다
라고 남에 맞추지 말고
내가 무엇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다

 

 

제1장 에서는 <생활을 자유롭게>
월세 2만 엔짜리 시부의 텅 빈 방에서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돈 미니멀리즘'에 대한 방법들도 있고
우리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냉장고와 TV도 없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좁은 집을 권유하기까지 한다

 

 

제2장 <물건에서 자유롭게>
일본에서는 다소 힘들 수 있는 현금 없는 생활을 하고 있고,
대여와 셰어를 애용한다고 한다
적게 갖고 있는 대신, 그 물건들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물건으로 고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소비하는 쪽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전환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제3장 <몸을 자유롭게>
그리고 시부는 식사도 간소화했는데, 1일 1식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근처에서 바로 장을 보고 가져오고,
운동도 하루에 1만 보는 꼭 걸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은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없으니,
더더욱 평소부터 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4장 <시간을 자유롭게>에서는
편한 쪽으로 흘러가지 말고
필요한 것을 가려내 자신의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선택하고,
시간을 창출하는 도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제5장 <사고를 자유롭게>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식을 의심하고
자신의 루틴을 과감히 파괴하여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권유하는데,
많은 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도움을 줄 것 같은 유익한 내용들이다

 

 

제6장 <인간관계를 자유롭게>
물건이 아닌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왜냐하면 여행의 추억은 평생 마음에 남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양한 조언을 해 주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의 생각과 다른 부분들도 있었어서
잘 와닿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며
더 색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초반에는 미니멀리즘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니멀리즘은 무조건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른 것들을 걷어내는 '강조'에 있다.

그리고 심플과 미니멀의 차이도 알려준다.
미니멀 라이프와 같이 심플 라이프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많은 영상과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
차이를 잘 모르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심플은 강조하는 것이 없으며,
미니멀은 강조하는 것이 있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갖고 싶다' '버려도 되지 않을까' 같은 직관은 대체로 들어맞는다.

'왠지 모르게'라는 직관은 뇌가 그동안 입력해온 경험과 학습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의식 중에 이끌어낸 답이라고 한다.

 

나 역시 버릴까 말까 망설인 끝에 버린 물건은,

없어도 나중에 전혀 곤란하지 않고

오히려 후련했던 적이 많다.

반대로 버린 것을 후회한 적은 거의 없다.

설령 있었더라도 '역시 필요했구나'란 걸

깨닫게 됨으로써 경험치가 축적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후회하지 않는 실패, 성장에 필요한 긍정적인 실패인 것이다.

 

 

실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시부의 의견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많은 미니멀 라이프 영상 댓글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하려고 많이 갖다 버렸는데

결국엔 필요해서 다시 사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다수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시부는 이러한 실패를 긍정적으로 보고

성장에 필요한 경험치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건 소비하는 쪽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전환하자는 파트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독후감이나 영화 감상을 블로그에 쓰고,

요리를 하여 가족에게 대접하는 등

소비하는 역할에서 생산하는 역할로 바뀌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 것을 제시한다

 

'계속 돈을 지불하고 물건의 노예가 될 것인가,

스스로 삶을 컨트롤할 것인가,

그것은 당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매일 1만보 이상을 걸으며

건강 관리를 하는 이야기에서 나온 흥미로운 부분.

거리를 사유물화하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카페와 공동작업 공간을 나의 일터로,

슈퍼를 냉장고로, 헬스장을 목욕탕으로,

편의점을 택배 박스라고 생각하고 밖에 나갈 기회를 일부러 만드는 것이다.'

 

많은 미니멀리스트들이 주장하는 부분인

'슈퍼마켓을 창고로 생각하라'는 것도 지키고,

운동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자주 방문해야 해서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운동하는 겸 갔다 온다고 생각하면 발걸음이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

 

 

다만 버리든 사든, 왜 그 물건에 끌렸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왠지 그냥'이란 한 마디로 끝내지 말고 원인 분석까지 세트로 해보자.
예를 들어, 옷 한 벌을 버리더라도
'색이 독특해서 매치해 입기 어렵다'
'세일 상품이라 그다지 끌리지 않는데도 샀다'
식으로 버리는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요령을 알게 된다.

 

 


월급날 직후의 쇼핑몰을 동기로 삼는다면 먹이에 길들여지는 개나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애완동물이 아닌 인간이며, 돈은 먹이가 아닌 영양분이다.
그렇다면, 소비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은 소비하는 쪽이 아닌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다소 표현이 과격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월급날 직후 쇼핑을 '먹이에 길들여지는 개'로 비유한다.

월급을 받기 위해 고생했던 것들을 털어버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던 무언가를 산다.

 

하지만 시부는 이러한 소비하는 쪽이 되지 않고

생산 활동을 하며 스스로 만들어서 '주는'쪽이 되라고 한다.

 

 

 

 

단순히 물질적이나 정신적인 것에 대한

미니멀 라이프 만을 말하지 않고,

소비하는 역할에서 생산하는 역할이 되라는

다소 신선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미니멀 라이프 도서였다

 

필요로 인해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소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제안하고 싶은 책이다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더욱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일상을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어떻게 소비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생산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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