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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

독서,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장대익

by 219_.in 2021. 7. 8.

이번에 읽은 책은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이사 오기 전 예전에 살던 동네의

독립 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다

 

다른 이들의 추천 없이 그냥 독립서점 안을 구경하다가

책 제목이 괜히 궁금증을 유발하길래

구매했던 책인데, 사실 산 뒤에 한 번 읽었었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을 팔기 전에

한 번 더 읽고 팔기로 결정해서 또 읽었다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사회성이 고민입니다>는

관계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외로움, 평판, 경쟁, 영향, 공감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래서

나는 이대로 괜찮은지 말을 건넨다.

사회성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건네는 과학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인 장대익 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이며, 
문화 및 사회성의 진화를 연구하는 진화학자로
학술, 문화, 산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지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공감력이 어떻게 진화할까에 관심이 많다.

 

 

 

1장 관계에 대하여 

  -관계 총량 법칙과 사회적 뇌-

  '타인과 어울리기가 힘들어요.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요?'


2장 외로움에 대하여 

  -의존과 배제의 함수-

  '홀로 버려진 느낌이 들어요.
  나만 외로움을 타는 걸까요?'


3장 평판에 대하여 

  -관종의 심리학-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은 나,
  정상인가요?'

 

 

4장 경쟁에 대하여
  -경쟁과 배려의 상관관계-
  '꼭 타인과 경쟁해야 할까요?
  이기는 것만이 답일까요?'

5장 영향에 대하여
  -네트워크의 마음-
  '귀가 너무 얇은 나,
  왜 나는 남의 이야기에 흔들릴까요?'

6장 공감에 대하여
  -공감의 반경과 관계의 미래-
  '인간은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고민에 대한 과학적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지만 너무 많아서 포스팅에 다 담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결론 위주로만 올리도록 하겠다...


1장에서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갑자기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면 나에게 사회성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많이들 고민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와 조직은 개인에게 사회성을 요구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은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

지금처럼 다양한 사회적 채널을 통해 

수많은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사회에서는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힘든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 용량을 초과하는 일이기 때문...

 

 

 

우리는 관계 과잉을 요구받는 사회에 살면서 지쳐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반면 스쳐가는 사람들, 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나 고단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애쓰지 않기로.

다른 소중한 관계까지 망칠 수 있으니까 말이다

 

 


2장에서는 외로움에 대하여

'홀로 버려진 느낌이 드는데 나만 외로움을 느끼는 걸까?'라는 고민에

인간은 관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답한다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에
내가 보살핌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는 무척 중요한 문제다.
외로움은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인간은 매우 연약한 존재이며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에 
외로움의 진폭 또한 매우 크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기분이 좋다가도 순간 외로울 때가 있는데 그것도 정상이다
(감정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만성적인 외로움이라면 반드시 탈출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높은 수준의 외로움이 지속된다면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한다

 


 

3장은 평판에 대하여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고, 누구에게나 좋은 평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저자는 단호하게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왜냐면 우리는 서로를 평가하는 기준들이 각자 다 다르기 때문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생극장의 주인공은 관객이 아니라 나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도 말한다

 

 


4장 에서는 경쟁에 대하여

'꼭 타인과 경쟁해야 할까? 이기는 것만이 답일까? 와 같은 고민에

저자는 생각 자체를 바꿔볼 것을 제안한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과거와의 경쟁(자신과의 경쟁)을 하는 것이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모두가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분산된 경쟁도 필요하다.
그래야 모두의 성장으로 나아가는 경쟁이 되는 것이다

 

 


5장에서는 영향에 대하여
'귀가 너무 얇은 나, 왜 나는 남의 이야기에 흔들릴까?'

남의 말에 휘둘리기 싫은데 왜 그렇게 될까?
왜냐하면 우리는 주변 사람에게서
직접적, 간접적으로 매 순간 크고 작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적절한 개방성이 필요하다.
그 적절함이 어느 선인지는 개인마다 다르고 인생의 단계 마다도 다르다.

 

 

새로운 정보, 의견,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에게 영향을 채널 역시 무척 많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내 의견과 선택이 무엇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6장은 공감에 대하여


조금 특이한 주제인데, '인간은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 동물과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로봇들에게 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I가 언젠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게 되면
인간들은 마냥 AI에게 너그러울 수 있을까?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제시되는데,


좀 풀어놓기도 어렵기도 하고
결말을 말씀드리려면 말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자세히 읽어보시길 바란다

 

 


책을 마치며 저자는
과학의 언어가 달콤하진 않지만 큰 위로의 힘이 있는 것은
바로 이 객관성과 보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만들고

한 차원 더 깊은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준다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싶은 분들에게,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고민들을 한 번이라도 느껴보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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