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너무너무 심심해서
11월 말에 한 달 무료 체험을 등록해놓은 클래스101에서 흥미로운 강의를 골라서 들어보았다
우연히 그 강의에서 추천해준 도서 <더 시스템 THE SYSTEM>
꼭! 읽어보라는 말에 흥미가 생겨서
밀리의서재 에서 찾아보고, yes24 북클럽에서도 찾아봤는데 나름 유명한 책이라 있을 줄 알았건만 없었다...
물론 책을 주문할 수도 있었지만
(게다가 yes24에서 주문하면 오전에 배송된다고까지 했다)
미니멀라이프 라는 것에 다시 흥미가 생겨
책들을 알라딘에 많이 팔아치운 상태였다
그래서 뭔가 책을 또 사 온다는 것이 망설여져서
시흥도서관 어플로 상호대차 신청을 해서
집 앞 도서관에 없었던 더 시스템을
배달시켜 빌려 읽게 되었다...!! 음하하
자가격리가 해제되자마자 빌려온 더 시스템!
'거의 모든 일에 실패하던 자가 결국 큰 성공을 이루어낸 방법' 이 대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인생이라는 장기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뿐이다.
목표는 필요 없다. 결국은 시스템이다.'
자기 계발 도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목표의 중요성을 뒤엎는 문장이 적혀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메시지가 독특했다.
더 시스템의 저자 스콧 애덤스는
지난 30여 년 동안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읽힌 연재만화 중 하나인 <딜버트>의 작가다.
평범한 회사원인 딜버트의 험난한 회사 생활을 시니컬한 유머를 녹여 풀어낸 이 작품은
전 세계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었고, 65개국 2,000여개 신문사에 실렸다.
그는 세상 누구보다도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건강 문제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수많은 발명과 서비스 사업에 실패했었다.
그럼에도 불과 몇 년 만에 불운한 회사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중 하나를 탄생시켰다.
<더 시스템>에는 이런 그의 인생을 집대성했다.
그가 겪은 수많은 실패들을 지속가능한 성공으로 바꾸면서 발견한 몇 가지 진실들을 공유한다.
1장 <실패를 인정하고 뽑아먹어라>에서는
저자의 실패 사례들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실패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자신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해준다
2장 <나는 성공하기로 결심했다>와
3장 <성공을 찾아서>에서는
성공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알려준다
4장 <결국은 시스템이다>에선
목표보다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강조하던 작가가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행복한 삶에 필요한 식습관, 운동 방법 등을 알려준다
책을 펼치자마자 접할 수 있는 프롤로그에서는
앞으로 나올 내용을 미리 맛보기처럼 알려주었는데,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진 않았지만
몇 권 읽으며 자리 잡았던 생각을 벗어나게 해 주는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
그 충격적인 내용이란?.. 바로바로
'목표는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문장이었다
자기 계발서들은 보통 목표와 행동력을 중요시 여겨왔기 때문에
목표를 패배와 엮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충격이었다.
그리고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는
나의 에너지와 기술 습득이라는 말도 인상적이었고
뇌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말랑말랑한 로봇이라는 표현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행운도 일종의 관리가 가능하고,
수줍음을 극복하고 신체를 단련해야 한다고 한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과연 작가가 어떻게 행동하여 관리하고 극복했는지 궁금했다
이 프롤로그를 이후로 정말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내가 유독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만을 찍어 몇 가지 소개해볼까 한다...
당신의 의견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어쩜 저렇게 어이없는 말을 하면서 뻔뻔하게 구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눈에 비친 당신 모습도 다를 바 없다.
살면서 터무니없는 행동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진실과 허구를 가려낼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진실을 가려내는 여섯 가지 거름망
- 개인적 경험 (인지능력은 뭔가 부족하다)
- 지인들의 경험 (더 믿음이 안 간다)
- 전문가들 (이들은 진실이 아닌 돈을 위해 일한다)
- 과학적 연구 (연관성은 인과관계가 아니다)
- 일반 상식 (자신만만하다가 실수하기 딱 좋다)
- 패턴 인식 (패턴, 우연, 개인적 편견은 서로 닮아 있다)
결점 투성이인 우리 삶에서 진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일관성'이다.
물론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과학적 결과만큼 대단하거나 믿을 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패턴이라 하기엔 문제가 없다.
다소 불완전할 수는 있지만, 일관성은 진실을 드러내는 최고의 지표 중 하나다.
합리적으로 진실을 가려낼 수 있는 '일관성'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필요한 실패를 견뎌내는 방법!!
실패라는 것은 대부분 굴욕적이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으며
암울한 기분을 안겨 주는 경험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는 실패를 불러들이며, 실패를 견뎌 내고, 실패가 지닌 가치를 인정한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실패에서 배울 점을 뽑아먹는다.
실패가 부정적이고 패배감을 안겨주는 것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실패가 지닌 중요한 가치를 추출해낸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서 보니 내가 가장 많은 열정을 보였던 일들은 모두 진행 상황이 좋았던 일들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자면 내가 지녔던 열정은 내가 거둔 성공에 따라 움직였다.
열정이 성공을 불러왔다기보다는 성공이 열정을 불러왔던 것이다.
게다가 열정은 어찌 보면 능력을 나타내는 단순한 지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 인간은 자신이 못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실제로 해보기 전에 뭘 잘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일도 상당히 잘한다.
나는 실패 덕분에 강해지는 것 이상을, 미래에 닥쳐올 어려움에서 더욱
잘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기를 원한다.
나는 실수를 통해 당연히 더 강해지고, 거기에 더해 더 똑똑해지고,
더 재능 넘치고, 더 인간관계에 뛰어나고, 더 건강하고,
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충격을 먹었던 부분...
목표 설정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내용
처음에는 읽자마자 이게 무슨 말이야..!! 싶지만
읽을수록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대충 감이 잡혔다
막말로, 목표 설정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거의 그렇다.
예를 들어, 당신의 목표가 10kg 감량이라고 하자. 당신은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달성할 때까지 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항상 실패의 순간들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생각은 사람을 짜증 나고 지치게 한다. 점점 목표 달성이 힘들어지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심하면 목표를 포기하기도 한다.
나는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한때 나의 관심사이기도 했던 만화 그리기를 시작했다.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꿈이었다. 나는 예술가 기질도 많이 부족했고,
당시에는 만화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퍼메이션, 즉 긍정 선언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하루에 열다섯 번씩 긍정적 다짐을 적었다.
"나, 스콧 애덤스는 유명한 만화가가 될 것이다."
만화를 그리면서 내가 겁낸 문제들의 90%는 단지 방법을 몰랐던 것들이었다.
모르면 물어보라. 그러면 너무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방법을 몰라 고민할 때마다 수백만, 수천만 명이 당신과 같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라.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특히 용기를 줄 것 같은 내용이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평범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당신에게도 세상을 변화시킬 특허나 상품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걱정하지 마라.
그건 당장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큰 성공을 거두고 그것을 만끽하는 모습을 상상하라.
당신의 아이디어가 지금 당신의 에너지에 연료를 공급하도록 하라.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길 원하든, 한껏 고양된 에너지가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원대한 프로젝트의 또 다른 장점은 실패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된다는 점이다.
당신이 거대한 꿈을 꾸는 한, 대부분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목표는 패배자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다.
당신의 원대한 계획들을 목표로 생각하지 마라.
당신의 에너지와 인맥, 그리고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라.
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당신이 크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동안 매일 승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원인 불명의 경련성 발성장애를 앓았었는데,
정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장애이기에 하루하루 자신감을 잃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피폐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에도, 치료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스콧, 너는 세계 최초로 경련성 발성장애를 고치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정말 스콧 애덤스는 긍정 선언의 달인이라고 느꼈다...
확률적으로 아무리 희박한 일이라도 결국엔 잘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 뇌에 새겨져 있는 사람
유용한 기술을 가능한 한 많이 습득하라.
단순화하는 습관을 길러라.
낯선 사람들과 사소한 대화를 나누는 법을 익히고
멍청하게 굴지 않는 법을 배워라.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한다면
당신은 언제고 성공할 준비가 된 셈이다.
그리고 제일 흥미로웠던 설득력에 대한 내용이다
설득력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마법의 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작가는 표현한다
확실히 나도 설득력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음에도 아쉽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가 있었다
작가가 소개하는 설득력 있는 표현들은 이와 같다
-왜냐하면: 이유가 그럴듯하지 않아도 합리적으로 들린다.
-~해도 괜찮을까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말하는 사람의 솔직함이 담긴 것처럼 들린다.
-전 관심 없어요: 이건 나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말인데,
관심 없는 이유는 대지 말고 관심이 없다는 것만 전달하라.
-전 그런 거 안 해요: 이유는 대지 말기 (전 관심 없어요와 같이 사용하면 설득력이 올라간다)
-제겐 원칙이 있어요: 이것도 거절할 때 사용하는데 이유를 대지 않아도 정중해 보이고 그럴싸해 보인다고 한다.
-그저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무례한 말을 뱉은 사람들에게 설명 내지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정확하게 던지면 상대방도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체면을 살릴 길을 모색한다고 한다.
-어떻게 좀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공정하고 정당한 일을 하려고 할 때 그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 사용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고 원칙을 깨서라도 당신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아달라고 설득해야 한다.
나는 힘없는 피해자이고 당신이 설득하고자 하는 상대방은 영웅이자 문제 해결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사람은 아량을 베풀거나 좋은 일을 하면 상대방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상대방이 제공한 선물이나 도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뜻밖에어서 놀랐다거나 사려 싶은 행동이었다거나,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세세히 말하며 감사함을 표현하라.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거예요: 가벼운 비밀을 공유하면 자동적으로 친밀감을 얻는다.
대신 치명적인 비밀이 아니어야 하며, 더 큰 비밀을 털어놓고 싶다면 상대방이 작은 비밀을 계속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저자가 긍정 선언을 사용한 여러 사례가 나오며
긍정 선언이 주는 인생의 변화를 알리는 부분도 흥미롭고 재밌었다
긍정 선언이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면서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되뇌는 행동인데,
긍정 선언이 주는 확신을 통해서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핸들을 계속 잡아당겨라.
세상은 시간과 집중, 에너지를 넣고 핸들을 돌리는 슬롯머신이다.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면 행운이 찾아오고,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인생이라는 장기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뿐이다.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패턴을 찾아 나서라.
식습관에서 운동에 이르기까지 성공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에서 패턴이 있는지 뒤져보라.
패턴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찾아보고, 그 패턴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직접 실험하라.
이 페이지야말로 이 책의 내용을 정말 정확히 잘 요약했다고 생각해서 찍어놓았다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행복을 느끼는 데 필요한 신체의 화학물질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다.
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낸다'는 걸까?
작가는 상황과 환경이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80%는 '화학물질'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를 둘러싼 상황이나 환경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바로 고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행복의 화학물질을 조절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을 찾아 나서는 길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지금 있는 곳보다는 내가 나아가는 방향과 더 많이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직업을 고를 때 나의 수행 능력을 평생에 걸쳐 성장시킬 수 있는 일인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고들 말한다.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뻔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말인데
더 시스템에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알려줘서
자세히 알려주지 않으면 헤매는 분들에게 정말 제격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요즘 많은 상황인데,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라 간절함만 커져있는 상태다.
그래서 더 시스템의 긍정 선언 이야기가 정말 인상 깊고 값지게 느껴졌다.
긍정 선언은 나의 무의식이 나의 이성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로 작용하며,
설사 나의 이성적 판단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나의 성공에 필요한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실제 재능을 가지고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깊고 일관된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자세만이 필요하다.
그 중요성을 더 시스템을 통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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