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신간 도서 책꽂이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만나게 된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예전부터 있었던 단어이지만 최근 들어
많은 이들에게서 언급되고 있는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자연스레 집어들게 되었다
*(가스라이팅: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귀가한 뒤 이 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검색해보았는데
'삶의 판도를 바꾸는 책'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느낌이다'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이제는 안다'
는 굉장히 긍정적인 리뷰가 많았다
단호한 태도로 불편한 관계를 끊어내고
나를 지키기 위한 자기 긍정 트레이닝을 해주는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뒷면에는
<당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증거> 가 간략하게 적혀 있는데..
-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힘겨워하고 결정 후엔 불안에 휩싸인다
-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슬프다
-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불필요하게 사과하게 된다
- 내 감정임에도 간혹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나는 무지하고 뭔가 잘못된 사람인 것 같다
- 강박적일 만큼 일을 반복해서 확인해야 덜 불안하다
- 누가 나를 옭아매도 그의 의도가 나쁘지는 않을 거라 애써 부인한다
- 극심한 우울과 만성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최근 화제가 된 만큼
가스라이팅 피해자도 굉장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하고 있는 일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깨닫고
얼른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저자 에이미 말로 맥코이(AMY MARLOW-MACOY)는
면허를 취득한 전문 상담사로, 정서적 학대 관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 관계를 끊어내도록 도우며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약 10년간 미국 전역에서 찾아온 수천 명의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을 치료하며, 그들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가스라이팅 치료는
학대를 당했다는 고통스러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이 당하고 있는 것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고 한다
가스라이팅 밖으로 온전히 탈출하는
3단계는 자기 연민, 자존감 형성, 경계 설정이다
그리고 가스라이팅이 남긴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놓친 자기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
내게 맞는 몸과 마음관리법을 확인하고
무너진 일상과 관계를 재건하는 방법을 배운 후 삶에 적용한다
1부에서는 가스라이팅 시그널을 알아채는 법과
가스라이터의 생각을 읽는 법,
여러 관계의 환경에서 가스라이팅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법을 알려준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연습 문제를 풀어보며
가스라이팅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치유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가스라이팅 치료에 대한 내용이다
총 3단계로 이루어진 치료에서는
자기 연민의 감정으로 가스라이팅 피해를 인정하는 법,
자신을 긍정하며 자존감을 회복하는 법,
죄책감 없이 나만의 경계를 설정하는 법과 관련된 다양한 연습과 퀴즈들을 제공한다
3부에서는 오래된 가스라이팅이 마음 깊은 곳에 남긴 상처를 치유한다
초반에 나오는 가스라이팅 시그널 이야기들은
정말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들을 수 있는
가스라이팅 시그널들을
예시를 들어가며 세세하게
내 경험들이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밑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가스라이팅 시그널 5가지이다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가스라이팅 시그널-
1. '저 사람, 그랬었다며?' 근거 없는 소문
직장에서 가스라이터들은 피해자의 평판을 더럽히고
피해자가 더 실수하도록 함정을 파고자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다.
2. '할 수 있겠어요?' 무능한 사람 취급
가스라이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사람에게서뿐만 아니라
피해자 스스로도 자기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것이다.
3. '꼭 말로 해야 알아요?' 말이 안 통한다는 평가
가스라이터는 자기 마음을 읽어내지 못했다고 피해자를 비난한다.
4. '지금 그런 말을 할 때입니까?' 위선자의 엄격한 기대
가스라이터는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대나 규칙을
피해자에게만 요구하는 위선적인 시그널을 보낸다.
5. '네가 내 말을 들었으면 됐을 텐데' 희생양 몰이
대놓고 탓하기보단 교묘히 피해자의 능력을 폄하해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조직 내에 거짓말을 퍼뜨려 피해자가 인정받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
-연인 관계에서의 가스라이팅 시그널-
1. '거짓말 아니야' 뻔뻔한 거짓말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상대의 경험을 무시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자기 잘못을 부인하거나
피해자를 외부에 '이상한 사람'으로 비치도록 진실을 왜곡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2. '나 좀 혼자 둘래?' 불성실한 태도
가스라이터는 피해자에게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정작 피해자는 자신에게 헌신하길 바란다.
3. '너에겐 나뿐이어야 해' 고립시키는 말
가스라이터는 오직 자신만이 피해자의 결점을 눈감아줄 수 있고,
그동안 피해자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휘둘려왔다며
관계를 끊으라고 부추긴다.
4. '네 본모습을 회사에 알리겠어' 지저분한 괴롭힘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피해자에 대한 지저분한 소문을 만들어
직장에 뿌리거나 가족에게 거짓말을 고한다.
심한 경우, 스토킹의 형태로 변질되기도 한다.
5. '장난이었어, 장난' 악의적인 비난
카운터 펀치처럼 큰 공격보단 잽처럼 비열한 공격을 지속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그러지 말라고 하면 장난이었는데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기도 한다.
-친구 및 가족 관계에서의 가스라이팅 시그널-
친구와 가족은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피해자 역시 가스라이터에게 확실한 기대와 신뢰를 품는다.
그렇게 가까운 사람들인 만큼 가스라이팅 시그널이 더욱 교묘하다.
1. '실망이야' 헛된 죄책감
헛된 죄책감에 한 번 빠지면 가스라이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해자가 아예 납작 엎드릴 때까지 지속해서 죄책감을 심어준다.
2. '오늘따라 왜 이렇게 과민 반응이야?' 과민 반응 취급
문제 행동에 관해 피해자가 가스라이터와 정면으로 부딪치면,
가스라이터는 바로 방어기제를 촉발한다.
과민 반응이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공격자로 모는 것이다.
3. '내가 그런 것까지 해줘야 해?' 합리적인 부탁 거절
가족 중 부모가 자녀에게 이런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낳아주기까지 했는데 뭘 더 해줘야 하냐는 태도로
자녀를 가스라이팅하는 것이다.
4. '네가 그러니까 문제지' 수치심 주기
가정폭력의 상황에서 이 시그널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폭력이 마치 피해자의 잘못을 교정하는 장치인 양 가스라이팅하는 것이다.
그래서 폭력을 당한 피해자도 나중엔
자기가 정말 맞을 짓을 했다고 믿게 된다.
5. '앞으로 크리스마스 같이 보낼 생각 마' 과한 보복
가스라이팅은 독립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정상적인 행동에도 보복을 가한다.
예를 들어, 매년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냈던 가족 중 한 사람이
올해는 친구와 보내겠다고 했을 때 나머지 가족들이
그러면 앞으로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항상 빠지라고 하는 것이다.
-나의 가스라이팅 부작용 정도 파악하기-
1. 어떤 일이 맞는지 틀린지 자주 혼란스러워한다.
2.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3. 남에게 '싫다'고 말하기가 힘들고, 말하더라도 불안해진다.
4. 별다른 사건이 없어도 늘 우울하며 삶에 행복과 즐거움이 없다.
5. 내 결정에 누군가 화를 낼까 봐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
6. 내 생각이나 결정에 항상 자신감이 없고 스스로가 늘 부족하다 느껴진다.
7. 잘못한 게 없는데도 미안해하고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과하게 사과한다.
8. 제3자가 가스라이터의 존재를 알려줘도 그가 가스라이팅을 한 건 아니라고 부인한다.
9. 이유 없는 불안에 시달리고,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과하게 걱정하는 예기 불안을 겪는다.
*(예기 불안: 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다가온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생기는 불안.)
이 책은 당했던 일들이 가스라이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어주기도 했다
가스라이팅 치료에 필요한
해로운 관계로부터 상처 입은 자존감 확인과
자신을 더 높게 평가하는 법을 알려주는
'나 자신을 긍정하기' 도 알려주어서 좋았다
자존감이 너무 낮으면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게 되고,
저절로 다른 사람이 나의 우위에 있다고 가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가스라이팅 행위를 인식하지 못하기 하거나 이를 깨달아도 계속 용인하게 한다.
건강한 자존감은 한 사람으로서의 내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기 해 준다.
어느 관계에서나 공정한 대우를 기대하며, 해로운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이 끔찍한 관계를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왜냐하면 피해를 당한 것은 자신인데도
관계를 빨리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에 휩싸여서
자기 자신을 질타하고 비난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피해자들을 위해 이 책에서는
자기 비난 목소리에 긍정적 태도로 맞서는 연습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연민 확언 외치기-
"나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비록 가스라이팅에 상처받았지만 분명 나을 수 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조종당하고 정서적으로 학대받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믿고 내게 상처 주는 행동을 용서하고 싶어하는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
"나는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느낄 자격이 있다."
만일 유난히 말하기 힘겨운 문장이 있다면
그 내용 때문에 상처가 깊다는 의미이므로
오히려 더욱 부딪쳐봐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적극적 권리를 읽으며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동의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집중하여야 한다.
그 부분이 바로 나 자신이 가장 치료가 시급한 부분인 것이다...
스스로를 좋지 않게 평가할 때 그 이면에 있었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은 상처 받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스스로를 다시 사랑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
계속해서 내면의 자기 비난자가 쫓아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면의 자기 비난자와 싸우기보다는 계속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한다.
그는 가스라이터에게 받은 상처 속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고자 태어난 존재이며,
타인이 지적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채찍질하는, 일종의 보호 심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자기 관리에 대한 이야기!
자기 관리에 대한 10가지 아이디어
1. 반려동물 키우기
2. 운동 또는 춤추기
3. 친구와 만나 대화하기
4. 미뤄왔던 사소한 집안일 끝마치기
5. 밖으로 나가 햇빛 쐬기(비타민D 합성)
6. 사는 곳을 벗어나 어디로든 떠나기
7. 주거 공간을 새롭게 꾸미거나 재배치하기
8. 할 일 목록을 만들고 해낼 때마다 지워버리기
9.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활동이나 낯선 분야를 배워보기
10. 퍼즐 맞추기, 그리기, 악기 연주, 음악 감상, 독서 등 취미 활동 하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주변을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자기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가스라이팅은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서
당하는 이들이 많기에, 벗어나는 것도
굉장히 오랜 기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먼 여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러운 것만이 아니라
외면하고 싶었던 나 자신을 직면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인내하고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내가 정말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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