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내가 구독한 유튜버
Erin Nam (에린남) 의 책인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서평이다
미니멀라이프가 주 컨텐츠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에린남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를 담아
귀여운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서 인기를 끌었다
Erin Nam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기대하는 미니멀리스트 에린남입니다🔆 📚책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를 쓰고 그렸습니다. 💜Instagram @erinnaam 📓http://erinnam.com
www.youtube.com
유튜브를 보던 중에 책을 냈다는 정보를 접하고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아침에 상호대차 신청을 했더니
점심때 근처 도서관에 책이 도착해서
후다닥 빌려볼 수 있었다
작가는 '나 스스로 미니멀리스트라고 불러도 될까?' 라고 질문을 던지지만
미니멀리스트에 기준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단순한 삶을 사는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답한다
프롤로그에서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한 이유를 간단한 글로 풀고,
챕터 1 에서는 물건을 비워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을 버리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챕터 2 에서는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는 이야기!
환경을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챕터다
챕터 3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과정 이야기
나름 미니멀 라이프에 요령이 생긴 작가가
물건을 들이는 기준, 미니멀 라이프 이후의 일상 이야기,
남편분과 함께 미니멀리스트 부부가 된 모습을 알려준다
챕터 4는 호주에서 살다가 짐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 작가의 '다시 채우는 시간' 내용이다
완벽하지만은 않은 작가의 쇼핑 실패 이야기나
한국 집에서 사용할 새 가구를 고르는 기준 등등이 적혀있다
마지막 챕터 5는 내일을 위한 중심 잡기!
미니멀리스트 유튜버가 되고,
본인의 생활에 맞게 살아가는 작가의 현재 생활 방식을 알 수 있는 챕터다
작가는 결혼 후 호주 생활을 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그 덕에 여러 번 이사하는 과정 속에서 얻은
생활 꿀팁이 많이 실려있다
집에 필요없는 물건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깨달은 작가는
물건 비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한 번에 끝날 줄로만 알았던 물건 비우기는
1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고 한다
나도 정말 공감하는 것이,
많은 물건들로 둘러싸인 내 방에 환멸을 느끼고
하루 날을 잡고 대공사(?)를 치뤘는데,
나는 그 날 이후로는 비우기를 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 당시에는 꽤나 완벽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지내다 보니 내가 이걸 왜 남겼지?
생각해보니 이것도 안 쓰잖아? 하면서
버리고, 당근마켓에 나누고, 재활용을 하는 등
계속해서 한 달 이상 매일매일 비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많은 미니멀라이프 도서에서 언급되는 꿀팁 중 하나인
수납장 비우기!
작가는 실용적이라고 생각했던 검은색 서랍장이,
사실은 필요없는 물건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물건들을 전부 꺼내 정리하고 서랍장을 내놓는다
그러고는 한 시간 뒤 서랍장은 새 주인을 찾아갔다는 해피엔딩..
확실히 아예 버려지는 것보다는
이렇게 새 주인을 찾아가는 것이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작가가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가는 것에
도움을 준 작가의 남편분!
애초에 물건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았던 분이라
같이 물건을 비우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귀여운 작가의 옷장 그림도 있었는데,
확실히 서로 코디가 쉽고 무난한 옷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미니멀리스트 분들은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몸에 잘 맞고 튼튼한 옷들 위주로 가지고 있다
나도 화려하고 예쁜 옷이라고 덜컥 구입해놓고
잘 입지 않는 실수를 더 이상 저지르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추억의 물건을 비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작가는 의외로 많은 미니멀리스트들이 줄이는
옛날 사진이 담긴 앨범들을 비우지 않고 남겨놓는다
작가의 기준에서는 소중하고 행복을 주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미련 때문에 물건을 남기지는 않아야 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필요하고, 행복을 안겨 주는 물건이라면
남들의 물건 비우기 기준에 억지로 맞출 필요 없이
가지고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을
중고 장터에 내놓고 팔리기를 기다리면서
'새로 샀을 때의 기쁨이나 감정은 사라지고
그저 팔리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어버린 물건들' 이라는 생각을 하며
구매에 신중해야겠다고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진다
그리고 물건 비우기의 긍정적 효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중에 보고 싶어서 여러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 하루에 여러 번, 작은 성취감 느끼기 -
작가가 물건 비우기에 열중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제일 확실한 이유는 '성취감'을 느꼈다는 것!
물건 비우기를 시작하고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비울 물건을 하나씩 살펴서 골라내고,
집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햇빛에 바싹 마른 빨래를 개는 일 하나하나를 통해
성취감과 기쁨을 얻는 나를 발견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노트에 할 일을 적었다.
거의 매일 해야 할 일을 적고 지워냈다.
단지 생활을 기록하고 달성 여부를 체크했을 뿐인데,
대단한 것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성취감이 매일매일 나를 찾아왔다.
- 이제서야 알게 된 진짜 내 모습 -
가진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나의 취향이나 가고 싶은 방향이 뚜렷해졌다.
남들이 다 가진 물건을 갖지 않아도 되고,
잘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미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물건 비우기에 중독을 느끼는 것 같다
나도 많은 물건들이 빽빽하게 수납된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다가,
물건을 절반 이상 비우고 더 깔끔한 방을 만들어서
성취감을 느끼고 나의 공간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됐다
자연스럽게 내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게 됐고,
다른 누군가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지 않는 편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덕분에 남과의 비교로 인한 박탈감이나 열등감, 불안함도 많이 사라졌다.
사소한 감정에 휩쓸려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지도 않게 됐다.
물건을 비우면서 나에게 꼭 필요하거나 가치 있는 물건을 알게 된 것처럼,
삶의 많은 것을 비우다 보니 내게 남겨진 것들을 소중히 대할 수 있게 됐다.
나도 비우기를 시작하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고
남긴 물건들을 더 소중히 쓰게 되었다
나도 변화를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쓰다가 떨어트려서 금이 간 미피 펜이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새로 샀을 텐데도
많은 펜들을 비워낸 후여서 그런지 그 펜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저 금만 갔을 뿐인데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금이 간 부분을 붙여서 썼다...
물건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 것 같아서 괜히 뿌듯했던 경험이다
'신기하다. 삶의 방식과 기준, 생각을 정돈한 것뿐인데 나를 믿게 됐고,
볼품없다 생각했던 지금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까지도 자신을 미워하고 있을 테니까.
이 정도면 미니멀리즘이 나의 구세주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리고 물건을 들여올 때 정말 좋은 방법인
'집으로 들이기 전, 물건과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했다'
충동적으로 구매를 자주 하는 이들에게는
이 물건을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굳건했던 믿음은
생각보다 빨리 깨지고, 물건과의 행복은 허무할 정도로 짧을 때가 많다.
이제는 물건을 집으로 들일 때, 내가 물건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까지 생각해본다.
방법은 간단하다. 충동적으로 가지고 싶은 물건이든,
첫눈에 마음이 뺏겨버린 물건이든 간에
우선 이성을 앞세워 이 물건과의 마지막 순간이 어떨지 예상해보는 것이다.
유용하고 기쁘게,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다 헤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버리지도, 가지기도 싫은 애물단지가 되어서 골치만 썩힐지,
그것도 아니면 적당히 잘 쓰다가 중고로 되팔거나
누군가에게 기쁜 마음으로 물려줄 수 있는지.
작가는 이러한 연습과 훈련들을 통해서
무엇을 사지 않아야 할지도 파악하게 되었다
다른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이나,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
관리가 어려운 물건, 이미 충분한 물건 등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물건들을 알아내고
그 목록들을 작성해 한국 집으로 이사할 때 활용한다
나도 단순히 물건을 비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면서 앞으로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이렇게 기록하거나 기억을 해 두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물건이 정말 좋아하는 물건일까' 도 도움이 되었는데,
단순히 좋아하는 물건일 뿐이지 필요도 없고
사용하지도 못하는데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
실용성이 없고 그저 갖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물건은
더 이상 소유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품고 비워내야 한다.
비울 위기에 처한 물건들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하나씩 사진을 찍었다.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을 만큼 오래됐거나 꼬질꼬질한 물건이 대부분이었다.
고민 없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좋아하는 물건이 한순간에 쓰레기가 되어버렸지만 이상하게 아쉽지도 않다.
어쩌면 좋아하는 물건이라는 말도,
물건을 비우지 않기 위한 하나의 변명거리에 불과했던 게 아닐까?
또, 나의 미니멀라이프에 큰 도움이 될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물건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이제서야 물건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확실해졌다.
가지고 있는 물건이 절대 나를 대변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물건이 아닌 나 자신을 스스로 기억하고, 추억해야 한다.
그러니까 물건에 너무 많은 감정과 에너지를 내어주지 않아도 된다.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일의 능률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위해 필요하면 갖는다.
열심히 사용한다. 충분히 썼다면 비운다.
물건의 용도는 그뿐이다.
그리고 미니멀라이프를 시도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좋은 글귀도 있다
지금 나는 "미니멀리스트예요!" 라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미니멀리스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일 수도, 많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할 필요는 없다.
미니멀 라이프든 아니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으니까.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가지고 있는 물건 갯수 비교하기'를 많이들 하는데...
나는 물건의 갯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완벽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내 삶을 기준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된 작가 에린남의 생활은 달라졌을까?
물론 달라졌다. 본격적으로 물건을 비워내고
습관을 바꾼 결과, 집안일은 점점 더 쉬워졌다.
그리고 현재에 100% 만족하지 않고
물건을 비우는 것도 습관으로 자리잡아
물건이 쌓이려는 낌새만 보이면 비워내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작가가 바라던 대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다른 미니멀리스트 도서들은 사진 위주의 자료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작가가 그린 귀여운 그림들이 많이 들어가서
더욱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그리고 혼자 미니멀라이프를 산 것이 아닌
남편분과 함께 협동하여 마침내 원하는 생활을 하게 된 것이
괜히 내가 다 성취감이 들고 조금 감동적이기도 했다.
최근에도 미니멀라이프 관련 영상들이
작가 에린남의 유튜브 채널에 활발하게 업로드되고 있는데,
많은 이들에게 미니멀라이프의 긍정적인 면들을 널리 알리고 계시는 것 같아 즐겁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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