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를 최근에 너무 재밌게 읽어보았기에
미움받을 용기 2에도 관심이 생겨서 빌려보았다.
미움받을 용기 2는 1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자세히 풀어진 느낌이다
1을 읽고 의문점이 많았거나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분들에게
더욱 추천해드리고 싶다
(아래의 링크는 미움받을 용기 1에 대한 글이니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https://tow219.tistory.com/65?category=928294
독서,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이번에 읽은 책은 <미움받을 용기> 사실 이 책이 나온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 <미움받을 용기>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 당시에 나는 인터넷에 올라왔던 다양한 의견들을 접한 적이 있다
tow219.tistory.com
미움받을 용기 1에서 깨달음을 얻고 돌아간 청년은
도서관 사서였던 자신의 직업을 학교 선생님으로 용기 있게 바꾸었다
하지만 선생님이라는 위치에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활용하려고 하면서
여러 갈등을 겪는다. 일상에서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그러한 청년은 다시 철학자에게 찾아가
여러 가지 질문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그 과정에서 더욱 자세한 아들러 심리학을 알 수 있다
미움받을 용기 1에 실렸던 내용이 다시 언급되는데,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 개념인 '목적론'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 일로 인해 뭔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과거의 일로 트라우마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인간은 과거의 '원인'에 영향을 받아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에 맞게 살아간다.
즉 우리는 과거의 사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일이 있었든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아무런 관계도 없다.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여기' 를 사는 나.
아들러의 사상은 '인간은 언제나 자아를 결정할 수 있는 존재다' 라는 인간의 존엄과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왜 과거에 겪은 비극을 '교훈'이나 '기억'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그 일을 털어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이는 과거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다. 그 과거를 스스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더 가혹하게 말한다면, 비극이라는 안주에 취해서 불행한 '지금'의 괴로움을 잊으려는 것이다...
철학자는 '나쁜 그 사람' 이야기와 '불쌍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지양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할 것을 권유한다.
청년의 이야기를 듣던 철학자는 청년의 이야기가 '바꿀 수 없는 것' 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바꿀 수 있는 것'을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철학자는 청년에게 '왜 인간은 자립을 거부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우리는 '타인의 지시'를 따르며 사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골치 아픈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실패의 책임을 떠안지 않아도 되며,
일정한 충성만 맹세하면 귀찮은 일은 전부 누군가가 맡아서 처리해 주기 때문.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은데
이해가 가지 않고 답답했었는데 이런 심리 때문에 그 사람이 그랬던 거구나... 싶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들은,
항상 타인과 강고한 '유대'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이는 모든 인간에게 공동체 감각이 내재되어 있고,
그것은 인간의 정체성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뜻이다
공동체 감각은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발굴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감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철학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지 말고, 자신의 의사로 스스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가치를 남들이 정하는 것은 의존이며,
'나'의 가치를 내가 결정하는 것은 자립이다.
아들러는 개인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직면할 수밖에 없는 과제를 '인생의 과제'라고 했는데,
'일의 관계', '교우의 관계', '사랑의 관계' 에서
행위가 아닌 관계에 주목하다고 한다.
아들러가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라고 말했던 이면에는
'모든 기쁨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는 행복의 정의가 숨어 있다.
아들러는 노동 자체를 '선'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도덕적인 선악을 따지기 이전에 우리는 일할 수밖에 없고 분업할 수밖에 없다.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존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타인과 '분업'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믿어야만 한다.
그리고 노동에 관한 또 다른 내용이 있는데
어떤 일을 해도 가치는 동일하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의 가치는 '어떤 일에 종사하느냐'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일에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로 정해지는 것이다.
그 어떤 일이든 '공동체의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거기에 우열은 없다
그리고 타인을 믿는다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진정한 신뢰란 어디까지나 능동적인 작용이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정말 생각이 많아졌던 부분인데,
일을 통해 인정받는 것은 나의 '기능'이지 '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였다.
더 뛰어난 '기능'을 가진 자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쪽으로 몰리고,
그렇게 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속감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소속감을 얻으려면 타인을 '신뢰'하고 교우의 관계를 맺어야 하며,
일에 헌신하는 것만으로는 행복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신뢰하는 것.
인간에게 시련이나 결단의 순간은 입시나 취직, 결혼 같은 삶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시련이고,
'지금, 여기' 라는 일상에 큰 결단이 필요하다.
그 시련을 피해가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
응석 부리던 어린 시절의 생활양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하고,
자기중심성으로부터 탈피할 때 비로소 자립을 할 수 있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로부터 해방되어 자립을 이루고,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
'편하고 싶다', '편해지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은 잠깐의 쾌락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행복은 얻을 수 없다.
우리는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기중심성에서 해방될 수 있다.
오직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립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때만 공동체 감각에 도달한다
인류 전체를 포괄한 '우리'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이 공동체 감각이고,
사랑과 자립으로 인생을 '선택'할 것을 철학자는 제안한다.
만약 우리에게 '행복해질 용기'가 있다면,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인생을 다시 선택하게 되고,
진정한 자립을 이루게 될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아들러 심리학을 어떻게 일상에 적용할 것인지 막막했던 분들,
아니면 일상에 적용을 하면서 곤란함을 겪었던 이들에게
미움받을 용기 2는 이정표 역할을 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러 심리학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다가 시련을 경험한 청년처럼
우리들도 힘든 일들을 겪게 될 것이고, 의심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철학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위 깊게 읽었다면,
'행복해질 용기'가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Intere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0) | 2021.06.13 |
---|---|
독서, 없어도 괜찮아 - 김은덕, 백종민 / 미니멀 라이프 도서 (0) | 2021.06.08 |
독서,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0) | 2021.06.04 |
독서,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하야마 아마리 (0) | 2020.12.01 |
아트조이 DIY 명화 그리기 세트 아름다운 해변 / 아크릴 컬러링 세트 (0) | 2020.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