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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

독서,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by 219_.in 2021. 6. 4.

 

이번에 읽은 책은 <미움받을 용기>

사실 이 책이 나온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 <미움받을 용기>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 당시에 나는

인터넷에 올라왔던 다양한 의견들을 접한 적이 있다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적용하기 힘들다는 말도 많았다

나는 그 당시에 이 책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의견들을 접하고 재미없으려나 싶어서 결국 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이걸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라이브 방송해서 했었다

그래서 흥미가 생겼고... 

집 옆 도서관에 있는지 검색해봤더니 대출 가능하다고 결과가 나와서

흥미가 생기자마자 옷을 입고 후다닥 이 책을 빌려왔다

 

 

 

왜 당신은 변하지 않는가?
왜 당신은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는가?
왜 당신은 타인의 인생을 사는가?
왜 당신은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가?

알려지지 않은 심리학 제3의 거장 '아들러'의 사상으로 
위의 고민들에 대해 대답을 해 주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은 '청년'이 '철학자'에게 찾아와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대화체로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청년이 철학자를 첫 번째로 찾아간 첫 번째 밤에는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라는 주제로 대화를 한다

 

 

두 번째 밤에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나와 타인을 비교하며 좌절감에 빠지는 이들과

자의식 과잉이 심한 분들에게 정말 좋은 내용이 많다

 

 

 

세 번째 밤에는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여러 가지 상황을 나열하며 

어떠한 상황이 '나의 과제' 이고, '타인의 과제' 인지

쉽게 이해가 가도록 설명해주어 재미있는 부분이다

나와 타인을 분리해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네 번째 밤은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안내를 해 주는 느낌의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네 번째 밤 부분을 제일 오래 읽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밤은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벗어던지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여기에서 지내는 법을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정말 유익하고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딱 이러한 내용이다! 라고 요약하기가 힘들지만....

본인이 인상 깊게 읽어서

사진으로 찍어 두고두고 읽고 싶은 내용들을 몇 장 보여드리려고 한다

 

이 부분은 초반에 트라우마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부분인데,
철학자는 안 좋은 기억은 분명 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지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트라우마를 이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정말 색다른 주장(?)을 펼친다.
과거의 일들로 인해서 지금의 자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청년에게는
정말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철학자는 강하게 부정하는 청년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받은 충격ㅡ즉 트라우마ㅡ으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사진을 결정하는 것이다' 라고.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에.
또 인생이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지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과거에 무슨 일을 겪었는가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선택하고, 선택한 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되는 행동과 관련된 대화인데,
철학자는 나와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자신감을 잃은 청년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라고 말한다
청년이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가' 에만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철학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내가 정말 흥미로웠던 내용!
나는 자기 자랑을 심하게 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면
정말 상대하기 피곤해서 꺼려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그걸 뽐내는 거니까 
자기 자신에게는 좋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철학자는 아들러가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을 청년에게 말해준다
'만약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열등감을 느끼는 것에 불과하다.'
왜냐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위에 누구 한 사람 '이런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봐 겁이 나기 때문이고,
이는 완벽한 우월 콤플렉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나온 이야기 <불행 자랑>
불행 자랑은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불행을 마치 뽐내듯 말하는 사람,
타인이 위로하거나 변화를 권하면 '너는 내 심정이 어떤지 몰라' 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더욱 나아가 불행을 무기로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것까지 언급한다
자신의 불행을 밝힌 후 타인이 자신을 조심스럽게 대하면,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고 '특별한 존재'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나도 주위에서 여럿 보았는데,

정말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다
자유를 행사하려면 대가가 뒤따른다, 자유를 얻으려면 타인에게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다' 고 한다

 

 

그리고 타인의 과제를 버리는 내용도 나온다.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바라는 것은 내 과제이며,
'나를 싫어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이다.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는 거기에 개입할 수 없는 것이다.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가는' 노력은 할 수 있지만,
거기서 물을 마시느냐 마시지 않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이다.


철학자는 '미움받을 용기'가 생겼을 때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지며,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중후반에는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공동체 감각을 기르는 데에 필요한 세 가지
<자기수용> 과 <타자신뢰> 그리고 <타자공헌> 이다

자기수용이란, '나'에 대한 견해를 바꾸는 것.
쉽게 말해 사용 용도를 바꾸라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자기를 긍정하는 마음을 갖고,
어떤 일도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것
(일부러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수용'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자신뢰에 대한 이야기도 뒤이어 나온다
'자기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돌릴 때 필요한 <타자신뢰>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이다. 
(조건이 필요한 '신용' 이 아닌 '신뢰'해야 하는 것.)

 

 

 

내 인생은 이러니까 이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쁜 것은 내가 아니라 과거인 환경이다.

이렇게 과거를 들먹이며 탓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인생의 거짓말과 다름없는 것이다

 

 

 

전화나 천재지변처럼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는데,
원인론에 입각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라고 과거를 돌아보며 따져봤자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우리는 곤경에 처했을 때야말로 앞을 보며
'이제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자기검열이 꽤 심한 인간으로서, 과거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다

하지만 '과거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깨달았으며 수많은 노력을 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예전보다 더 행복하다

스스로 과거에 대한 집착을 차근차근 덜어낸 덕분이다

 

그리고 이 <미움받을 용기> 를 읽고 나서

나에게는 완벽에 가깝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왜냐면 많은 이들이 알게모르게 저지르는 '합리화'를 꼬집게 되는 내용이기 때문)

그러나 그만큼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해 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부지런히 실천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지낸다면 먼 훗날 누군가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정말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게 하는....

그런 희망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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