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참여하게 된 새로운 비대면 마라톤!
바로바로 월드비전의 버추얼런이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보통 비대면 마라톤 참가비에 비해
합리적인 비용인 편
그리고 참가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자세히 알려주기도 해서
전혀 아깝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보자마자 바로 결제했다!
6km를 걷거나 뛴 후 인증을 하면 되는데,
왜 하필 6km이지? 했는데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이 물을 길어오기 위해
매일 걸어야 하는 거리가 6km라고 한다
물을 얻기 위해 학교를 결석해야만 하기도 하고,
오염된 물을 섭취함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래서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걷는 6km를 함께 걸으며
참가비로 식수&위생도 돕기 위해 6km 버추얼런이 열린 것이다!

겉으로만 봐도 월드비전 버추얼런 패키지임이 한눈에 보인다
박스보다 재활용이 편하고 먼지도 덜 나와서 좋다

배번호와 메달, 글로벌 공식 티셔츠, 마스크팩 2장,
단백질바, 민트 캔디가 들어있다
내 패키지는 기본 패키지이고,
선착순 1천명 한정으로 구매 가능한 플러스 패키지도 있었는데
그건 손소독제와 스트랩, 타폴린 클러치도 같이 오는 대신 참가비가 5만원이었다

정말 꼼꼼하다는 생각이 든 부분은 배번호마다
전부 다 다른 아동이 쓰여져 있었다는 점이다
나는 콩고에 살고 있는 9세 여자아이 Mamie 의 배번호가 왔다
이렇게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서 보내주니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닥터유 단백질바는 평소에도 편의점에서
2+1 이벤트를 하는 달에 종종 사먹는데,
내가 좋아하는 단백질바여서 더욱 좋았다
대부분의 음식들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나인데도
불호인 단백질바가 종종 있다...
(너무 딱딱한 게 제일 싫음)
닥터유 단백질바는 나름 먹기에 부드럽고
고소하고 초콜렛도 약간 묻어있어서 맛있음

후레시오 페퍼민트 캔디도 왔다
안에 캔디 갯수가 꽤나 많아서
가끔씩 입이 개운하고 싶을 때 지금까지도 즐겨 먹는다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시원하고 맛있다

그리고 월드비전 대표 컬러인 주황색 가득한
글로벌 공식 티셔츠!
내가 버추얼런 뛰기 직전에 뜯어서 입으려고
봉투에 저렇게 넣어놨는데...
다음에는 그냥 뜯어서 펼쳐놔야겠다
왜냐하면 봉투에 담긴 채로 그냥 둬서 구김이 좀 심했다ㅠ


앞뒤로 아주 화려한 프린팅이 되어있어서
배번호를 달고 뛰지 않아도
마라톤 느낌이 날 것 같은 비주얼이다
색깔이 담겨져서 찍히지 않아서 아쉬운데
굉장히 화사한 주황색이라 예쁨


한 번도 안 써본 브랜드의 마스크팩인데
마라톤 뛰고 나서 한 번 붙여봤는데
자고 일어나니 뽀송하면서도 촉촉해져서 좋았당


보통 동그란 모양의 메달이 제작되는데
월드비전 버추얼런 메달은 물통 모양이
굉장히 개성 있다
끈도 예쁜 하늘색이다 청록색 느낌이 살짝 있는? 그런 색


기념 스티커도 배번표에 같이 포장되어 있었다
기념 스티커는 이번 버추얼런 취지에 맞게
물통을 들고 다니면서, 물통에 붙일 수도 있다
#마이제리캔챌린지 해시태그를 달고
이 스티커를 붙인 물통을 인증한 러너들도 많았다
(나는 박카스에 붙여서 올렸는데 관리자 분들 참 골때렸을듯)

원래 아침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게 된 버추얼런
날씨가 좀 흐려서 햇빛은 많이 못 쬐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6km를 찍을 생각에 신나는 발걸음이었다

시작하고 약간 천천히 걸으면서 단백질바를 먹었다
쿠팡에서 제작하는 단백질바는 저렴한데 좀 딱딱해서
잇몸이 허는 것 같아서 단백질 쉐이크로 대체했다
그래서 요즘 단백질바를 잘 안 먹다가 오랜만에 먹은 거였는데,
굉장히 고소하니 맛있었음
단백질도 12g이나 들어있고 말야~ 굿굿


동네를 빙빙 돌면서 걷다가 좀 지루하기도 하고
저수지 구경 하고 싶어서 오게 된 물왕저수지
날씨 좋을 때 구경오면 진짜 예쁜데 아쉬웠지만
그래도 탁 트인 모습을 보니 기분전환이 된다


맨날 겉에서만 돌아다니다가 안쪽 길로도 다녀본다
돌길이라 그런지 걷기는 좀 벅차다
평평한 바닥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사람 없는 쪽을 위주로 촬영해서 사람 한 명 없어보이는 사진이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금요일 오후라 더 많기도 하고....
근처 카페와 식당들도 많이 영업 중이다
동네 사람들도 자주 오고 옆동네 분들도 자주 오는듯
나도 근처 탐앤탐스 창가에 앉아서
느긋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적이 있는데
특별한 걸 하지 않았는데도 특별한 하루가 된 것만 같았다
멀지만 않다면 다른 동네 분들도
한 번씩 놀러오는 것도 좋을듯


물왕저수지를 나와서 다시 동네로 돌아가는 길을 걷다
노천카페를 발견했다
마침 목도 마르고 커피 먹고 싶었었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했다

나는 커피 맛을 잘 모르는 싸구려 입맛이라서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지만....(신맛은 싫긴 한데 그래도 먹는다)
탄맛이 심해서 좀 아쉬운 커피였다...
근데 다 마셨다 목말랐기 때문...
그리고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기에 나름 기분 좋게 마셨다.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6km를 채웠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렇게 어두워지는 모습을 목격할 때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더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서 8km까지 찍고 나니
저녁 6시반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하늘도 더욱 어두워지고 슬슬 바람도 차가워진다
귀소본능을 일으키는 쌀쌀한 바람이었다
이제 슬슬 끝내고 인증샷이나 찍어야지 싶어서
근처 상가에 자리를 잡았다


어색한 자세로 사진을 후딱 찍었다
마스크를 벗고 찍으려고 했으나 그래도 방역지킴이인 나는
그냥 마스크 쓴 채로 찍었다
달릴 때는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
배번호와 메달을 안 달았었는데
메달은 몰라도 확실히 배번호는 달고 있어야
버추얼런 뛰는 기분이 나는 비주얼이 완성된다ㅋㅋㅋ
추후에 버추얼런을 또 뛰게 된다면,
평일 아침에 사람들이 많이 안 돌아다닐 때
배번호 달고 다니는 것을 시도해보려 한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ㅋ
이런 기부 형식의 비대면 마라톤 행사는
내가 지불한 참가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큰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요즘에도 많은 기부 비대면 마라톤 행사가 열리는데,
모든 행사를 참여하는 건 금전적으로 부담이겠지만
내가 관심 있고 흥미로운 기부 마라톤에 또 참여해보고 싶다!
월드비전 화이팅 예인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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