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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갯골생태공원 오하운 버츄얼런닝 /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by 219_.in 2021. 4. 22.

거의 4~5달 만에 티스토리를 켜고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기억들도 많았다.

나 스스로도 많이 나아졌다고 느끼게 된 지금부터, 다시 조금씩 밀린 기록을 해 보려 한다.

오랜만에 쓰게 된 글은 바로 시흥 갯골생태공원 비대면 마라톤이다!

사실 비대면 마라톤이라기엔 정해진 코스, 거리도 없고

천천히 걸어도 되고 뛰어도 되는 자유도가 높은 버츄얼런닝이다

바람언덕의 그린스쿨 스마트스토어에서 10,000원에 구입한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버츄얼런닝 러닝키트를 먼저 소개하겠다

배송은 2~3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다른 비대면 마라톤 키트 배송과는 다르게

신청+결제를 마치면 바로 발송을 해 주시는 것 같았다.

박스를 개봉하면 이렇게 먼저 편지가 보인다

편지에는 이렇게 친절한 안내가 적혀 있다

5월 2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안정은님과 함께하는 런닝 행사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행사에 당첨되지 못했다... ㅠㅠ

그래도 나는 혼자 뛰는 걸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버츄얼런닝 기간은 5월 30일까지인데 자유롭게 운동을 한 후에

여러 해시태그를 첨부해서 올리면 좋다고 한다!

(나도 관련 해시태그 빵빵하게 추가해서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편지를 치우면 보이는 다양한 기념품들!

10,000원이라는 비용을 생각하면 굉장히 알찬 구성이다

기념 메달, 런닝 양말, 스포츠 테이핑, 방역 마스크+마스크가드, 에너지바, 물 500ml

버츄얼런닝 키트를 보며 정말 환경을 생각해서 제작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메달도 친환경 목재로 제작했다고 하고,

런닝 양말도 페트병을 재활용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이 수상한 고깔 안에 양말이 들어있었는데

와우ㅋㅋㅋㅋ정말 질기고 튼튼했다

런린이인 나는 스포츠 양말을 굳이 따로 구입하지 않고

그냥 대량으로 구매해 둔 무지 양말들을 대충 신고 달렸었다

그런데 이 런닝 양말을 신으니 일반적인 양말들과는 다르게 더 튼튼하고 편한 것이 느껴졌다

세탁을 많이 해도 멀쩡할 것 같았다

사실 키트는 좀 예전에 받았었는데 (4월 초쯤에)

허리도 살짝 안 좋아지고 무기력에 빠져서

한 2주 동안 달리기를 하지 않았었다... 기껏 해봐야 산책?

운동을 안 하니 확실히 좀 무기력의 늪에 더 잘 빠지는 것 같다

꾸역꾸역 산책을 해서 그나마 일상이 유지가 된 듯하다

허리도 이제 좀 괜찮아졌고,

햇빛 좀 쬐면서 의욕을 얻기 위해

어제 갯골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차로 지나가면서 슬쩍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찾아가는 건 처음이었다

갯골생태공원은 우리 집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걸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장소였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풍경을 찍어보았다

여기서 투어용 전기차도 탈 수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못 탔지만...

투어용 전기차는 월요일에는 쉬고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이용요금은 2,000원! 시흥 시민은 50% 할인해준다고 하니

시흥 시민분들은 친구나 가족들끼리 오면 꼭 타보시길!

근처에 갯골생태공원 안내지도도 있었는데

코스도 여러 가지로 안내를 해 주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냥 끌리는 대로 아무렇게나 돌아다녔다

입구에 있는 예쁜 꽃들도 한 장 찍었다

입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건물

크게 시흥갯골생태공원 이라고 쓰여 있는 이 건물에는

매점이랑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안 가봤는데

매점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키오스크가 있어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매점 직원분께서 카운터에서

내가 주문한 물건을 바로 꺼내 주신다

나는 얼음컵이랑 커피를 주문했었는데 정말 5초 만에 꺼내 주셨다

갯골풍경 사진공모전 현수막이 있어서

오,... 나도 해볼까? 하고 찍은 뒤

귀가 후 검색해보니까 내가 방문한 날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 이미 마감한 것이었다 ㅠㅋㅋㅋ

하루만 더 빨리 방문했다면.... 내 주옥같은 사진들을 선보였을 텐데 아쉽다ㅋ

이 날은 정말 맑고 쨍쨍한 멋진 날씨였다

햇빛이 강렬하고 반팔만 입어도 더운 날이었지만,

햇빛을 받으니 오랜만에 산책을 나와 신난 강아지처럼 들떴다

세월이 흐를수록 예전보다 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았지만은.....

안내 지도에서 알려준 코스를 모두 무시하고

나는 흔들전망대로 먼저 찾아가 인증사진을 찍은 뒤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런닝을 뛰기로 결정했다!

이 두 장의 사진은 흔들전망대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날씨가 좋으니 정말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뻤다

흔들전망대 (22m 목조 고층 전망대)

짜잔! 갯골생태공원에 오면 사람들이 꼭 촬영한다는 흔들전망대의 모습!

많은 분들이 이 전망대 앞에 서서 사진 촬영을 하셨는데

나는 일행 없이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야만 했다..

혼자 등산했을 때는 여학생들에게 간식 주면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여기서는 괜히 사진 부탁이 어렵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냥 셀카모드로 내 얼굴과 함께 찍었다

셀카모드로 내 얼굴과 같이 찍은 뒤에는

메달만 있는 사진도 3장 촬영했다

메달을 가운데에 둘까 전망대를 가운데에 둘까

연구하면서 찍었는데, 결국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3번째 사진!

메달이 가운데에 있는 사진이었다

내 인스타에도 메달을 가운데에 두고 찍은 사진들이 많아서

3번째 사진을 메인으로 게시물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흔들전망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뒤에

흔들전망대로 올라가 볼까 했는데,

올라가는 길이 좁은데 사람들까지 많아서

일단 런닝을 뛰고 온 뒤에 다시 찾아오기로 했다.

사람들 산책에 방해되지 않고 뛸 만한 곳을 찾으러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너무 안쪽으로 들어온 건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수상한 길이 나타났다...

여기가 아마 흔들전망대에서 더 더 안쪽으로 들어와 발견한 길이었던 것 같은데

이 길에서 걷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나를 제외하고 4명?

아무튼 여기서 달리기 시작하여

공원 안쪽으로 다시 들어가 달리기도 하면서

공원을 전부 둘러본다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3km가량을 뛰었다

3키로면 정말 가볍게 뛴 건데 날이 좋아서인지 땀범벅이 되었다

런닝을 끝낸 다음 다시 흔들전망대에 방문했는데

전망대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어도

전망대를 올라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그 틈을 타 닌자처럼 빠르게 올라갔다

올라오면서 전망대가 흔들거리는 것이 느껴졌지만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높이도 꽤 높은데 흔들거리기까지 해서 그런지

몇몇 사람들이 포기하고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전망대는 흔들거리지만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다고 한다

그리고 높이가 22m라고 한다

사진도 두세 장 찍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뒤

공원의 모습을 눈에 담아두려고 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막 올라오길래 그냥 황급히 내려왔다...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닌데 사람들이 많아지니 정신없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 입구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도 깔고, 텐트도 치고

자리를 잡아 기분 좋게 햇빛을 쬐는 모습을 보니

나도 소풍 온 기분이 들고 신났다

혼자 가볍게 방문한 갯골생태공원

내가 날씨가 좋을 때 방문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분 좋게 왔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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