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오목교역에 사는 친구 동네에 찾아간 일기이다.
왜 찾아갔냐면 친구 전용 공주증을 제작해놓은 것을
얼른 주기 위해서이다.
맨날 만들어야지 만들어야지 해 놓고 안 만들다가
최근에 몇달만에 드디어 만들었다.
약속 해 놓고 미뤄놓은 뒤 이제야 만든 게 너무 미안해서
주는 거라도 빨리 주기 위해 약속을 잡았다
친구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친구 동네인 오목교역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래서 여기가 오목교역이냐고 물으신다면....아니다
오목교역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
우리 집 앞에서 영등포역을 가는 버스를 타고 영등포역에 온 뒤,
또 버스를 갈아타서 오목교역에 가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영등포역에 필히 도착해야 했는데,
같이 만나기로 한 또 다른 친구가 있었다.
(세명이서 만나는 것)
그래서 그 친구와 만나서 같이 가기 위해
시간을 때우기 위한 영등포 탐험을 떠났다
알라딘 중고서점! 종종 보물을 찾기 좋은 장소
재밌는 책들을 싸게 구입할 때면 정말 보람차다
책갈피나 스티커 등의 상품도 정말 많았다
영등포역 안 알라딘 중고서점은 정말 넓었다
컬러링 세트도 굉장히 많은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뭔가 사놓고도 안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구입하진 않고 맨손으로 탈출했다
다이소도 왔다. 내가 즐겨 보는 블로거가 좋아하는
말랑말랑한 다이소 인형들을 발견했다
괜히 나도 한 장 찍어보았다. 왜 다이소에 왔냐면
친구에게 공주증을 수여하면서 왕관 모양 머리띠도 같이 주기 위해서이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난 설정에 미친 사람이다)
근데 다이소에는 이상한 스팽글이 잔뜩 달린 괴상한 왕관머리띠만 있었다
물론 구매하지 않았다 빈손으로 탈출~
영등포역 건너편의 액세서리 매장에도 방문했다
매장 이름은 모른다(사실 보지도 않았다)
지나가다가 이 넓고 많은 귀걸이 진열을 보니
너무 신기해서 그냥 들어와서 고개 꺾어가며 구경했다
귀 뚫은 것도 완전히 막혀버렸고, 귀찌도 잘 끼지 않아
귀찌는 안 샀고, 집게핀과 비즈반지를 샀다
분홍색 집게핀은 색깔이 예쁘길래 샀다가
친구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친구에게 선물했다
비즈 반지는 마치 계란후라이 같은 색깔의 꽃비즈반지 였다 마음에 들었당
그리고 영등포지하상가에 있는 또 다른 액세서리 매장에서
노란색 왕관 머리띠를 구입했다
지독한 컨셉충인 나는 기어코 구매하고야 만 것이다....
친구를 기다리면서 사람 없는 곳에 앉아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이 커피는 친구의 동생 덕분에 얻게 된 기프티콘인데
그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되뇌이며... 맛있게 먹었다
커피를 다 먹어갈 때 동행할 친구가 영등포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가 내리는 정류장 앞에 후딱 가서
춤을 추며 친구를 맞이했다
그리고는 같이 버스를 타고, 10분~15분 정도 갔더니
드디어 오목교역 도착!!!!
오목교역 8번 출구인가
아무튼 오목교역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
커피소녀오즈 에 도착했다~
목동 브런치 카페로 알려진 곳이라고 해서
저녁식사 할 겸 음료도 마시기 위해 정한 약속장소!
카페 앞 입간판에 붙어 있던 메뉴
아마 잠시동안만 판매하는 메뉴인 것 같았다
무화과 리코타 샐러드!!
넘 맛있어보여서 나중에 내가 주문했던 메뉴다
커피랑 차, 라떼와 쥬스, 에이드까지 꽤나 다양하다
친구는 청포도케일쥬스, 나는 더블 초콜릿 라떼 아이스를 주문했다
샌드위치와 파니니 단품을 구매할 때 아메리카노가 2000원이라고 한다
먹을까 했지만 아까 스타벅스 아메를 한 번 마셨기에
마시지 않았다.... 하루에 커피 2잔은 무리였기 때문...
제주 청귤에이드도 정말 상큼하고 맛있어보였다
병음료도 있어서 메뉴판에 있는 음료가 땡기지 않을 때 마시기 좋아보였다
원두도 판매하시나보다!!
100g당 가격이 친절하게 적혀져있다
열심히 구경하다가 저 창가 쪽 좌석에 앉았다
(주황색 봉투가 올려져있는 곳)
힘찬 믹서기 소리가 들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포도 케일 주스와 아이스 더블 초콜릿라떼가 등장했다!!
친구가 마신 청포도 케일 주스
나도 한 입 마셔보니 많이 달지 않고
정말 상쾌하고 시원한 맛의 주스였다
종종 인공적인 단 맛이 나는 주스가 있는데
이건 정말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더블 초콜릿라떼도 정말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져서
생기가 도는 느낌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마시는 초콜릿라떼보다 더 진하고 달고 맛있다
열심히 음료를 마시던 중 저 안쪽 자리에 앉아계시던 손님들이 카페를 떠나셔서
저 자리를 노리던 나와 친구는 얼른 자리를 옮겼다
왜냐면 테이블이 정말 큼직하고 크고
사람들과 동떨어질 수 있어서 정말 최적의 자리였기 때문이다
자리를 옮기고 인터넷도 하고 셀카도 찍으면서
알바가 끝난 뒤 올 친구를 기다렸더니
7시쯤 되어서 친구가 도착했다!!!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세 명이서 다 같이
샌드위치와 파니니를 주문하러 갔다
친구들은 베이컨 아보카도 샌드위치,
그리고 구운 가지 치즈 파니니를 주문했고
나는 아까 카페 앞 입간판에 쓰여 있던
무화과 리코타 샐러드 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친구의 공주증 수여식이 있었다
친구가 왕관 머리띠를 보고 약간 경악을 하는 듯 싶었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순순히 머리띠를 쓰고
공주증을 손에 든 뒤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의 왕관 머리띠에 당황한 듯 싶었지만 즐거워 보여서 나도 넘 행복했다
나는 공주증과 머리띠, 공룡 얼초와 할로윈 얼초를 챙겨왔고
동행한 친구는 직접 만든 토마토 스튜를 싸 왔다
그래서 공주증을 받는 친구도 '나도 뭔가를 줘야겠다' 고 생각이 들었는지
의외의 간식들을 사서 우리에게 선물했다
단무지 젤리와 똥모양구미, 몰티저스, 페레로로쉐 였다
딱예준(딱예인수준) 이어서 넘 좋았다
똥모양구미는 조금 마음의 준비가 된 후에 먹기로 했다
너무나 똥 모양이어서 긴장이 된다....
(포장지를 살펴 보니 콜라향 첨가라고 되어 있었다 콜라맛인가보다....)
드디어 나왔당!!!!
납작한 모양이 구운 가지 치즈 파니니 이고
더 두툼한 것이 베이컨 아보카도 샌드위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무화과 리코타 샐러드~~
은근 양이 정말 푸짐하고 무화과도 많았다
리코타 치즈가 특히 샐러드를 다 먹은 후에도 남아서
친구들과 야무지게 퍼먹었다
이 리코타 치즈와 드레싱은
여기 카페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아삭아삭 신선한 채소와 함께
무화과랑 리코타 치즈를 먹으니 넘 맛있고
어중간하게 배고플 때 먹기 좋았다
굉장히 만족했던 메뉴이다
구운 가지 치즈 파니니! 열심히 물티슈로 손을 닦은 후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입 먹어봤다
구운 가지도 충분히 들어있고
치즈도 쭉 늘어나는 게 진짜 맛있었다
이걸 주문한 친구도 넘 맛있게 먹었다
이것도 채소들이 혜자롭게 들어있어서 두툼했고
베이컨이 촉촉하고 정말 좋았다
두툼해서 썰어서 먹기에는 불편하고
물티슈로 손을 닦은 후 그냥 햄버거처럼
손에 들고 먹는 게 편한 것 같다
그렇게 허겁지겁 스피드 먹방 하는 것 처럼 먹다가
조금 멍때린 후 갑자기 배스킨라빈스에 가게 되었다
신상 아이스크림인 미찐 감자와 마법사의 할로윈을 먹어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하얀 아이스크림이 미찐 감자,
초코색 아이스크림이 마법사의 할로윈,
점박이 아이스크림이 아몬드 봉봉이다
마법사의 할로윈은 내 것인데, 민트도 섞여있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초코맛이 훨씬 많아서 민트에 거부감이 전혀 안 들고 맛있었다
미찐 감자는 달달한 감자 맛이 희미하게 났는데
이것도 그닥 거부감 없이 달달하게 맛있게 먹었다
아몬드 봉봉은 뭐.... 유명하니까 따로 설명하진 않겠다...
아무튼 예쁜 비즈 반지도 사고,
맛있는 샐러드도 먹고,
사이좋게 후식까지 먹으니 정말 보람차고 재밌는 하루였다
특히 커피소녀오즈 는 나중에 또 오목교역에서
셋이서 만나게 될 때 다시 방문하자고 약속할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운 카페였다.
오목교역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
서울 양천구 오목로54길 1 연지프로빌 상가 102호
(서울 양천구 목동 405-300 연지프로빌 상가 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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